이제 바야흐로 연봉 협상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기업에서는 어떻게든 인상률을 적게 하려고, 개인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된 기업이라면 능력 있는 인재는 기업에서 확실히 대우해 줄 것이고, 또한 이런 인재로 자리매김한 사람은 기업 매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보일 것이다.
이런 연봉 협상 시즌을 맞이하여 매스컴 취업포털 미디어잡(www.mediajob.co.kr) 대표 김시출 사장이 연봉을 좀 더 높게 받기 위한 노하우를 몇 가지 제시했다. 물론 대기업의 경우는 노조와의 사전 협상 또는 개별 협상 등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대부분 중소규모의 경우 경영자의 일방적인 기준과 통보에 의해 결정된다. 우선 연봉협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아래의 몇 가지 원칙에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 연봉 협상하는 몇 개월 전부터 더욱 열심히 일하고 확실한 실적을 보인다.
- 물론 1년 내내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능력을 보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무래도 연상반기 실적보다는 연봉 협상에 즈음한 개인의 하반기 능력이나 실적이 더욱 기억에 남고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연말 연기대상이나 가수 시상식에서도 하반기 히트곡이나 영화가 수상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열심히 하되, 특히 10월,11월,12월은 120% 능력을 발휘할 것을 권한다.
두 번째) 평상시 내 몸값을 올리기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 업무를 하면서도 남모르게, 또는 회사의 인정을 받아 더 높은 학위를 딴다든지, 자격증을 받아 놓는다든지, 공인영어점수 등을 제출한다든지 하면, 분명히 경영진들은 당신의 부지런함과 기타 능력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 회사는 스스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더 주고 지원을 해준다.
세 번째) 대화 및 토론능력을 키워라
- 동일한 능력과 실적을 보이는 사람이라도 사장과의 면담, 임원과의 면담 등에서 당당히 자신의 그동안 한 일을 보고하고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대화 및 토론 능력을 갖춘다면 훨씬 더 자신의 능력을 멋지게 포장하여 동료보다 5∼10%는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업무적인 대화와 토론을 바탕으로 협상력을 키우면 분명히 사장과의 면담에서 본인에게 유리하게 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기획서 작성하는 능력을 높혀라.
- 일반적으로 요즈음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회사에 매출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획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머릿속에서만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그것을 실제로 보여주지 않으면 능력을 인정받기도 어려울뿐더러 아무 생각도 없이 회사를 다니는 무능한 직원이라고 사장들은 생각한다. 아기나 어른이나 울어야 젖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다섯 번째) 적당히 아부하는 것도 실력이다.
- 아부라는 말이 상당히 부정적이긴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승진하고 연봉 많이 받으려면 필수적이다. 일도 안하며, 지나친 말만 내세우는 사람은 당연히 토태되겠지만, 일도 아주 잘하는데다가 예의도 갖추고 사장 및 경영진을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보필하고 잘 따르면 훨씬 더 연봉 협상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공손한 인사, 감사의 메모와 메일, 행사 때의 작은 선물을 챙기거나 하는 등의 작은 노력과 성의가 쌓이면 사장은 당신을 더욱 신뢰할 것이다. 실제적으로 연봉이나 승진 심사에서 일만 잘하고, 대인관계가 부족한 사람보다는 업무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인간미를 갖추고 예의를 갖추며 신의가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여섯 번째) 연봉을 꼭 높이고 싶으면 그만두고 이직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 물론 요구한 연봉을 안 주면 그만두라는 의미는 아니고, 그만큼 내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자신의 몸값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 다른 회사에서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거기에 걸맞고 당당하게 처신하라는 것이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능력도 부족하고, 일도 잘 못해 경영진이 나가게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강수를 두다가는 바로 쫓겨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몇 가지 노하우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연봉 협상에 대한 서로의 의심을 버리고, 회사측이나 노조측이나 서로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몇 푼 더 받으려다가 복지혜택을 지나치게 요구하다가, 직장폐쇄를 당하거나 회사가 부도나 직장을 잃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눈 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다가, 장기적인 실리를 잃는 것이다.
사실, 직원들은 그 회사가 있어 나와 내 가족이 먹고 사니 감사하고, 사장은 직원들이 밤낮으로 일해주어 본인의 수익을 올려주니 감사하고.... 그런 마음을 갖는다면 이 사회는 더 바람직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사장이나 직원 서로 다른 곳과 비교하지 말자. 주지스님이 싫고 대우 안해주면 중이 떠나듯이.... 내 능력과 규모에 맞는 직원들이고, 연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자. 억울하면 학력을 높이고, 회사에 돈을 벌어주자. 그러면 절대 사장은 그런 직원들은 내보내지 않는다. 설사 내보내는 나쁜 사장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업계에서 이미 그 사람은 유능한 사람으로 소문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스카웃 될 것이다.
지금 사회도 복잡하고 경제도 어렵지만, 이러한 여러 방법들과 열린 마음을 통해 각 회사별 연봉협상이 원만히 잘 이루어져 우리 대한민국이 더욱 잘살게 되길 바란다.
[기사작성 - 미디어잡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