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어 능력 시험 8월 8일 실시

- 올해부터 KBS 공채 지원자 반드시 응시해야
- 신입사원 공채 시 연령 제한은 폐지

국가 기간공영방송인 KBS가 국내 방송사 가운데 최초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올바른 사용 능력과 종합적인 이해도를 측정 평가하는 한국어 능력 시험을 오는 8월 8일(일) 처음으로 실시한다. KBS 한국어 능력 시험은 그동안 문법과 어휘력 등을 측정해오던 상식 평가 수준에서 벗어나 듣기, 쓰기, 말하기, 독해력 및 국문학에 대한 지식 등 한국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출제된다.

출제와 감수는 국어학자와 언어학자 등 국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맡게 되며 대졸 수준 정도의 한국어 지식과 사고력을 가늠할 수 있는 독창적인 유형으로 대략 80~100문항이 출제될 방침이다.

특히, KBS는 오는 9월에 실시할 예정인 2005 KBS 신입사원 정기 공개 채용 시험 때부터 모든 지원자들의 한국어 능력 시험 점수를 채용 전 분야의 서류전형에 동일하게 반영할 계획이다.
반영 비율은 예비 방송인으로서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중시하여 한국어 능력 시험 성적을 토익, 토플 등 영어 성적보다 높게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듀서․기자․아나운서의 경우 한국어 능력 시험 성적을 서류전형 외에 필기시험에서도 일정 비율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KBS 정기 공채 시험 응시 희망자들은 오는 8월 8일(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주 그리고 대전, 청주, 춘천, 제주 등 전국 9곳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한국어 능력 시험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KBS는 올해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첫 한국어 능력 시험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검증 절차와 보완 작업을 거쳐 단순히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 대내외적인 공정성과 신뢰성, 대중성을 인정받는 공인 인증 시험으로 발전시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어 능력 평가 시험으로 자리 매김 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KBS는 금년도 신입사원 정기 공채 시험 때부터 채용 연령 제한을 완전히 폐지해 대규모 실업난 속에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이에 묶여 시험에 응시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취업 희망자들에게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KBS는 지난해 정기 공채 시험에서 지방대 할당제, 장애인 우대 정책을 비롯해 심사위원들에게 거주지, 출신지, 출신학교를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 제도 등을 도입해 채용 문화의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료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