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5월 모집 포문…MBC도 빨라질듯 “우수인재 선점 일환” 평가

방송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시기를 앞당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방송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월드컵과 선거 등 굵직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선점’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어 관심을 모은다.

SBS는 방송3사 중 가장 먼저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SBS는 오는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신입사원 응시원서를 받는다는 공고를 이미 낸 상태다. SBS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채용시기를 약 1개월 정도 앞당겼다”면서 “올해 월드컵과 선거 등 굵직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어 예년보다 시기를 빨리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구체적인 시기를 아직 정하진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채용시기를 앞당기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SBS가 10여 명 내외를 선발하는 것과 달리 MBC는 통상 30여명 정도의 인원을 선발해 왔다”면서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검토중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방송계에서는 방송사들이 이처럼 채용시기를 앞당긴 이유가 올해 예정된 일정 탓도 있지만 우수한 인재를 미리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채용시기를 두고 방송사끼리 신경전까지 벌였다는 후문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각 언론사마다 다른 선발기준과 시험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먼저 채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우수인력을 뽑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먼저 선발함으로써 우수인력을 붙잡아 두려는 의도는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KBS는 올해 연말 즈음에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크고 작은 일정 등이 예정돼 있어 중간에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연말에나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