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의료, 미디어, 회계 등 특정 분야의 취업정보만 다루는 전문취업사이트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 취업포털들이 분야별 선두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앞다퉈 나서면서 이들 전문사이트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취업포털에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형태로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1997년 건설채용정보의 원조를 표방하며 출범한 건설워커(www.worker.co.kr)는 기업회원 3만5000개, 개인회원 40만여명, 하루 방문자수 3만5000명으로 웬만한 취업포털보다 규모가 크다고 밝혔다. PC통신 시절부터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넷츠고(현 네이트닷컴) 등 통신망에 건설채용정보를 제공해 온 건설워커는 지난해 다음(Daum)취업과 손을 잡은 데 이어 최근 스카우트, 잡링크, 커리어, 사람인, 엔잡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언론·방송 등 매스컴 취업 전문 미디어잡(www.mediajob.co.kr)은 최근 다음취업, 스카우트, 잡링크, 사람인 등 취업포털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90년대 중후반 PC통신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스컴 분야의 1위자리를 고수해 온 미디어잡은 언론, 방송, 영화, 신문 등 매스컴 관련업계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기업회원 3만개, 개인회원 15만5000명, 하루 방문자수 2만5000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디컬잡(www.medicaljob.co.kr)은 인크루트와 잡링크에 \'의료전문 채용관\'을 오픈했다. 2000년 국내 최초의 의사취업을 모토로 출범한 메디컬잡은 고소득 전문직의 상징(?)이었던 의사들도 취업난을 겪으면서 최근 구직을 원하는 의사들이 급증, 급성장하고 있다. 의사협회에 신고를 필한 의사 중 절반에 해당하는 3만여명의 의사들이 회원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공계 살리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공계 전문채용사이트들의 인기도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기계·전기·전자분야의 케이티잡(www.ktjob.co.kr)은 인크루트, 잡링크, 다음취업, 커리어, 스카우트, 사람인 등 거의 모든 취업포털과 제휴, \"이공계 전문채용관\"을 오픈했다. 연구개발(R&D)분야의 또 다른 이공계 취업사이트인 알앤디잡(www.rndjob.com)도 다음취업, 잡링크, 사람인 등과 제휴를 통해 채용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밖에 판매전문직 분야의 샵마넷(www.shopma.net), 회계 분야의 어카운팅피플(www.accountingpeople.co.kr), 텔레마케터 분야의 텔레잡(www.telejob.co.kr), 학원강사 분야의 훈장마을(www.hunjang.com), 디자인 분야의 디자이너잡(www.designerjob.co.kr), 패션분야의 패션워크(www.fashionwork.co.kr) 등이 최근 취업포털들과 손을 잡고 입지 강화에 나섰다. 워커 유종욱 이사는 \"인터넷 취업시장은 1등만 살아남는 완전경쟁 체제다. 장기적으로 고유 수익모델이 있는 소수의 종합취업사이트와 분야별 1등 전문취업사이트만 살아남고 상당수는 취업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