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소기업청이 개최한 제1회 소호성공사례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주)아이피월드 김시출(32)사장.
현재 천리안 유니텔 하이텔 나우누리 넷츠고 채널아이에 매스컴취업정보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직접 매스컴 취업제공 사이트(www.mediajob.co.kr)를 오픈, IP(정보제공자, Information Proveder)에서 CP(컨텐츠제공자, Contents Provider)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IMF로 모두들 고통받던 1998년 동아방송PD에서 IP로 직업을 바꾼 데 이어 두번째 변신이다.
미디어잡은 회원가입 후 한달에 1만원을 내면 하루에 수백건씩 올라오는 매스컴관련 취업정보를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PC통신에서 1분에 100원씩인 것에 비하면 무척 싼 금액이예요. 저로서도 통신사에 50%의 수익을 고스란히 바쳐야 했던 것에 비하면 좋은 여건이지요.\"
잘나가던 IP에서 굳이 CP로 전환하게 된 이유로 그는 PC통신환경의 한계를 꼽는다. \"전용선이 모뎀을 대체함에 따라 PC통신 유료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 20~50%까지 떨어지는 등 영향력이 크게 줄었죠.\"
물론 IP로 성공하는 사람도 극소수다. \"PC통신사에 채택되는 IP는 지원자의 10%, 성공하는 사람은 그 중 10%,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소위 대박을 터뜨리는 IP는 또 그중 10% 정도예요.\"결과적으로 1,000명중 1명만이 남들이 부러워하는 IP가 된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PC통신사로부터 거절을 몇 번 당했다는 그는 \"IP사업을 시작할 때는 방송사에서 일하며 여기저기 알게된 사람들이 믿을 만한 밑천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구인광고를 요청하는 기업들이 스스로 연락을 해온다\"고 말했다.
\"어디엔가 매어있지 않아서 좋아요. 사이트를 오픈하면서부터 책임도 무거워졌지만 이제는 완전히 저의 몫을 찾은 느낌입니다.\"
<이진희기자riv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