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를 처음 쓰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들이 있다. 


1. 성장과정은 어느 고장에서 태어나 몇남 몇녀중 몇째라고 시작한다. 
2. 경력란에 무조건 아르바이트 이것 저것 많이 했다고 나열하면서 사회경험 많다고 우긴다. 
3. 성격은 무난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주변에 사람들이 모인다고 쓴다. 
4. 비전란에는 들여보내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쓴다. 
5. 무조건 길게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6. 한 번 쓴 자기소개서를 이 회사 저회사 써먹는다. 

여러분들이 쓴 글을 한번 살펴보면 이중에 몇 개나 해당이 되는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여러분들은 자신이 서류 미달이라고 포기하기 전에 과연 자신이 특색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했는지/얼마나 머리를 썼는지 한번쯤 반성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런 뒤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1. 회사에 대해 자세히 연구한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직종에서 요구되는 특성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현금을 다루는 직종은 정직 성실성을, 영업은 적극적 대인관계와 화술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2. 나에 대해 연구한다. 

'도무지 나는 내세울만한게 없다'고 호소하시는 분들, 한번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 볼 필요가 있다. 회사에 내세울 만한 것이 꼭 특별난 경력이나 전문적 지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학연수 한번 안 갔어도 커뮤니테이션 스킬이 우수/특별나게 놀기를 잘해서 술상무 자신만만/특히 남보다 정직함/마당쇠처럼 시키는 일은 무조건 잘한다. 어째든 생각해 보면 남보다 잘하는 것이 한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정 그래도 없다면 거짓말을 쳐서라도 하나 만들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이것저것 좋은 성격을 무조건 나열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1번에서 연구한 회사의 요구조건과 맞는 장점 한 두개를 집중적으로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3. 뒷받침할 만한 근거자료를 쓴다. 

보통 보면 자기가 리더쉽이 있다고 써놓고 근거로 '주변에 친구가 많다'고 쓰거나, 봉사활동을 좋아한다면서 '골목길 청소를 도맡아 한다'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누가봐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근거자료를 찾을 때는 쉽고 짧으면서 강렬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써야 한다. 

4. 첫문단, 첫 문장 & 마지막 문단, 마지막 문장에 신경 쓴다. 

인지 심리를 연구하는 분들에 따르면 일정량의 정보를 입수한 경우 인간의 뇌는 처음과 마지막 정보를 가장 장기간 보존한다고 한다. 보통 영어단어를 외워도 처음하고 끝만 생각하지 중간은 잘 기억이 안나기 때문이다. 한 명이 수십, 수백명의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한다면 당연히 처음 몇 문장만 읽어봐도 대충 감을 잡을 것이다. 그만큼 첫 문단, 첫 문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처음을 '+에서 태어나 +남 +녀의 +째로 자라고 자상하신 아버지와 ~' 등등으로 너무나 '편하게'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다. 일생을 좌우하는 몇 단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