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담당자들은 입사지원서에서 '부모의 학벌.재산'을 삭제돼야 할 항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전국의 기업 채용담당자 19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입사지원서에서 제외돼야 할 항목'을 묻는 질문에 32.4%가 '부모의 학벌.재산'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2.4년제로 구분되는 '학력'이 22.4%로 나타났고, 외국어 능력 19.3%, 키.체중 등 신체사항 6.4%, 학교 소재지 5.6% 순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들 역시 '부모님 학벌.재산'(30.5%)이 가장 제외돼야 할 항목이라 대답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국내 대기업 및 공기업 등 올해 채용을 실시한 62개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업체마다 평균 16개 항목이 개인의 능력이나 수행업무와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업체들에게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학력'의 경우 '지원자 사이의 변별력 확보' 등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코리아 김정철 본부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시 지원자의 업무수행 능력과 연관이 없는 평가 항목은 점차 제외되고 있는 추세"라며 "일부 기업들이 평가기준에 차별적 항목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