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안에 눈에 들어라~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취업경쟁률이 점점 높아져 100 대 1 이상이 흔할 정도가 됐다. 동시에 기업의 채용방식은 서류와 면접만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구직자들에게 이력서와 입사지원서 등 입사서류 작성 능력과 요령이 중요하다.
특히 이력서는 구직자의 얼굴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용은 알차게, 외형은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이력서 쓰기의 관건. 10초 안에 담당자의 눈에 들게 하는 이력서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입사지원서 및 이력서를 채용규모에 따라 구분할 것을 주문했다.
취업한파 속에서 취업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 몇백, 몇천 명이 몰리는 경우와 소규모 수시채용의 경우를 구분해 작성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지원자가 적을 경우엔 꼼꼼한 서류가 좋지만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은 경우에는 최대한 회사 요구사항을 정확히 지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소규모 채용에서는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자기소개서 등 주관적인 자료가 힘을 발휘한다.
기본 양식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자신의 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력서를 작성한다든지,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킨 개인 포트폴리오를 따로 만들어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제시됐다.
예를 들어무역파트에 지원하는 지원자의 경우 생년월일을 ‘제품 출고일’로, 자신의 특기를 ‘제품의 특징 및 성능’ 등으로 표기해 눈에 띄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
또 카피라이터나 광고 홍보업무에 지원한 경우 ‘커피 한잔과 함께 하는 아무개와의 데이트’ 등 신선한 표현으로 자신이 업무에 적합한 인물임을 어필하는 것이다.
포장까지 잘해야 만점 이력서
반면 대규모 채용에서는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요즘 대기업 공채의 경우, 거의 대부분 온라인으로 지원서류를 받아 전공 경력 어학실력 등 항목별로 체계화된 점수체계에 따라 합격자를 정한다. 따라서 1차 서류전형 때 인사 담당자가 개인별 자기소개서를 모두 볼 확률은 거의 없다. 따라서 각종 증빙서류를 최대한 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격증의 경우 어차피 도움이 되지 않는 비관련 자격증보다는 지원분야와 관련된 분야만 깔끔하게 써내는 것이 좋으며,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나 어학 자격증 등 보편적으로 필요한 자격증은 꼭 기재하는 것이 좋다.
알차게 준비된 입사지원서와 이력서를 잘 포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문방구표 이력서에 흰 백지로 출력한 이력서는 지원자의 성의부족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 외국계회사에 입사한 김정훈씨는 “샛노란 한지에 이력서를 출력했습니다. 너무 튀는 것이 아닐까 내심 걱정이 됐지지만, 결과적으로 제 이력서가 눈에 띄어 면접 1순위에 올라 있더군요” 하고 경험담을 밝힌다.
포장까지 잘해야 만점 이력서
동영상 이력서는 최근 더 튀기 위해, 자신을 잘 보여주기 위해 이용되는 방법이다. 주로 입사지원서에 첨부해 보낸다. 캠코더나 PC 카메라 작동에 능숙한 신세대들에게 동영상 이력서 만들기는 또 하나의 취업준비 과정이 되고 있다. 생생한 자신의 얼굴을 담고, 인사담당자가 호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 모습, 자신의 취미생활 보여주기 등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가득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직접 시현해 보이는 것이 좋다. 입사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부연설명을 해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