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 작은 성공에서 영속 기업으로…창업가 20인의 성장 기록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아시아경제 중기벤처부가 (사)행복한성공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의 비즈니스 경험을 담아 출간한 경영서다.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기보다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온 중소·벤처기업들의 생존기이자 성장기라 할 수 있다. 평균 매출 571억원, 평균 업력 17년인 책 속의 기업들.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는 엄혹한 불황의 그늘에서 그들은 어떻게 생존을 이어왔을까. 그 생존전략을 책에 담았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 CEO들 모두에게서 사업가의 기질이 보였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적극성이나 외향적 성격 같은 것 말이다. 그들은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건 ‘긍정적 에너지’였다. 낙천적인 긍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일에 있어서 그들은 꼼꼼하고 때론 깐깐했지만 불가능보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회로를 돌리는 게 습관화되어 있었다. 안 되는 이유를 찾아 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가능한 이유를 찾아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거나 지워나가는 방식이 몸에 배어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창의성이나 통찰, 전문 지식, 돈, 운(運)과 같은 것이 결합하면 사업은 날개를 단다. p8. 들어가는 말 - 김민진 아시아경제 중기벤처부장

“고객이 즐거우려면 직원이 먼저 즐거워야 한다. 직원이 즐거우면 회사가 잘된다. 고객, 직원, 회사가 행복한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콜라스의 '만공한국사', '만공세계사'는 무려 2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여러 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에게 독서와 학습을 강조하고, 교구를 기획할 때 교육자에게 철저히 자문을 받으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 노력 중인 스콜라스의 현재를 볼 때 그 꿈은 분명히 실현 가능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p33. 재미있게 일해야 창의적인 상품도 만든다 - 스콜라스 김선철 대표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이 회사고 끊임없이 파도를 이겨나가는 것이 경영자의 숙명이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 하나하나가 의미 있고 배울 수 있는, 강해질 수 있는 기회라 믿는다.”

원래 방송국 PD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신문에서 정보 제공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24년 전 직원 2명, 월 매출 30만 원으로 출발한 작은 스타트업이었다. p45. 취업 준비부터 은퇴 설계까지 ‘라이프 토털 솔루션’ - MJ플렉스 김시출 대표

“창업 2년 만에 불과 20여 명 남짓한 인력으로 골리앗에 맞설 반도체 칩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다음으로 시장의 1위 업체를 공략해 우리 반도체 칩이 채택되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엔지니어 출신 창업 멤버 여섯 명이 여태까지 근속하면서 기술 개발 및 영업을 주도해간 덕분인 것 같다. 우리 회사는 나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칩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여섯 사람이 뜻을 모아 세웠다. ‘한 번 입사하면 스스로 사표 쓰지 않는 한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내 기본 경영 철학이다. p95. 우물을 파려면 독보적인 한 우물을 파라 - 쓰리에이로직스 박광범 대표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어야 한다. 회사 경영에 문제가 닥쳤을 때 보스는 직원들을 책망하고, 책임만 묻고, 답이 없는 평가만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직원들에게 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 내가 같이 가야 한다.”

설계를 동반한 기술영업직원으로 일하면서 이차전지 판에 첫발을 디디게 되었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많은 건의를 했고 제안을 했으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퇴직을 하고 창업을 준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도면 그리는 일뿐이었고, 엔지니어로서 내가 만들고 싶은 회사가 있었다. p157.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될 때 회사도 거듭난다 - 유진테크놀로지 이미연 대표

스몰 석세스 | 아시아경제 중기벤처부·행복한성공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46쪽 |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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