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언론사’는 MBC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과 방송’ 6월호에 따르면, 개별 언론사 선호도에서 MBC가 52.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KBS가 25.1%로 2위, SBS가 5.3%로 3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사 가운데에서는 조선일보가 3.3%로 1위를 했지만 전체 순위로는 4위에 그쳐, 취업 언론사로 신문사(9.2%)보다 방송사(89.5%)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3일 고려대 경력개발센터가 주최하고 미디어잡(www.mediajob.co.kr)이 주관한
‘제4회 2008 주요언론방송사 채용 동향 및 취업설명회’에서 언론계 취업 희망자 455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다.
응답자는 여성(321명, 70.5%)이 남성(134명, 29.5%)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전공별로 언론계열 학과(30.3%)에 속한 사람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MBC는 특히 PD직 희망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MBC를 희망하는 PD지원자는이 69.1%(143명)인 반면, KBS는 18.8%(39명)로 나타났다. 이는 기자직 희망자의 선호도가 MBC 33.5%(58명), KBS 30.6%(53명)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선호 직군은 PD가 45.5%로 가장 높았고, 기자가 38.0%로 그 뒤를 이었다.
PD직군에서는 예능·드라마PD(54.6%)를 원하는 지망생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시사교양(24.6%), 라디오(13.5%), 편성(5.3%)PD순으로 나타났다.
라디오PD의 경우 여성(26명)이 남성(2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기자 직군에서는 문화부(33.5%)를 희망하는 지망생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사회부(20.8%), 국제부(16.8%), 정치부(12.1%) 순으로 나타나 ‘기자 하면 사회부’였던 과거의 통념이 많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언론사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성향과 논조’(35.7%), ‘전문성과 발전가능성’(30.9%), ‘지명도 및 영향력’(25.2%) 순으로 답했다.
특히 경향신문(100%)과 한겨레(100%), EBS(60.0%)를 희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언론사 성향 및 논조가 마음에 든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보수언론으로 분류되는 조선·동아·중앙일보 희망자들은 ‘지명도 및 영향력’(조선 53.3%), ‘전문성 및 발전 가능성’(동아 75.0%, 중앙 62.5%)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및 복지수준’을 지원 이유로 꼽은 사람은 전체 4.2%에 불과했지만, SBS(33.3%) 희망자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높은 비율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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